굿모닝작전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한다. 또 금융·산업계 전문가로 꾸려진 펀드 운용위원회를 가동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1일 오전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금융권·산업계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권대영 부위원장,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주요 금융회사 투자 및 기업여신담당 부행장, 첨단전략산업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권 부위원장과 류 차관, 문 차관은 간담회 시작 전 모여 국민성장펀드의 기금 구성 등 등에 대해 부처간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 동안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및 생태계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자금은 민관 합동으로 조성되며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의 류 차관은 간담회에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AI 분야로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AI 3강으로 도약을 견인할 AI 분야 메가 프로젝트를 집중 발굴하고 관계 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의 문 차관은 "국민성장펀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 결합이 필수적"이라면서 "잠재력 있는 기업의 성장지원과 투자 프로젝트 선정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등에 치중되지 않고 AI 대전환을 비롯한 첨단산업 및 생산적 영역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통·자문구조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를 민간전문가로 꾸리고, 하위 사무국에도 민간 금융권 경력자의 채용과 파견을 받는다.
또 산업계와 금융권 전문가들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운용위원회'(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은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는지에 달려있다"면서 "투자건 발굴 등 단계별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민간 전문가와 함께 의사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