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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6조씩 적자나는 포드…엔켐, 결국 美 테네시 공장 건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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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6조씩 적자나는 포드…엔켐, 결국 美 테네시 공장 건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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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위 전해액 업체 엔켐이 미국 테네시주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약 2000억원을 투입해 포드·SK온 합작 배터리 공장(블루오벌SK)에 전해액을 공급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계획을 접었다.

    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그동안 포드·SK온 합작 공장에 대한 공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었고, 결국 공장 건설 자체를 취소하게 됐다.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는 테네시와 켄터키에 내년까지 총 1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엔켐은 여기에 전해액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이뤄졌었어야하는 전해액 공급 계약이 계속해서 미뤄졌고, 최근 또 다시 연기되는 분위기가 되면서 철수를 결정했다는 게 미국 현지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원인은 포드의 전기차 판매 부진이다. 포드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기차가 안팔리자 배터리 납품 일정에 문제가 생겼고, 이어 배터리 소재사로 충격이 전이됐다. 전해액은 양극재·음극재·분리막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중 하나로 배터리 생산량이 줄어들면 비례해서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포드의 전기차 부진은 수치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매년 평균 6~7조원씩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3조원의 적자를 봤다. 여전히 전기차 시장내 인기있는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시행한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등의 정책이 비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기업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와 함께 현지 전기차 벨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업체 모두가 전략 수정을 하고 있다. 엔켐은 LG에너지솔루션에 전해액을 공급하는 조지아주 생산공장과 삼성SDI를 담당하는 인디애나주 공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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