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배우이자 코미디언, 제작자인 일라인 반 더 벨덴이 공개한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에이전시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반 더 벨덴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취리히 서밋' 패널 토론에서 "틸리를 선보였을 때는 '저게 뭐지?'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하지만 곧 어떤 에이전시가 영입할 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업계는 회의적이었지만, 5월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AI 프로젝트에 대한 스튜디오들의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틸리 노우드는 반 더 벨덴이 이끄는 AI 제작사 퍼티클6의 스핀오프 스튜디오 '시코이아(Xicoia)'가 선보인 첫 AI 배우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첫 작품으로 코미디 스케치 'AI 커미셔너'에 출연했다고 공개했다.
제작사 측은 틸리를 "차세대 스칼렛 요한슨이나 내털리 포트먼 같은 배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반 더 벨덴은 "창작자들이 예산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긍정적 도구가 될 수 있다"며 "결국 관객이 원하는 것은 배우의 맥박이 아니라 이야기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링크트인에도 "합성 배우의 시대는 오고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