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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서 돌아온 성유진, '메이저 퀸'으로 부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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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서 돌아온 성유진, '메이저 퀸'으로 부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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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시작해 조명 아래 80여분간의 4차 연장 혈투까지, 변화무쌍한 하루의 주인공은 성유진이었다.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우승상금 2억7000만원, 총상금 15억원)에서 성유진이 노승희를 꺾고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날 경기 여주 블루헤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성유진과 노승희는 나란히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폭우로 경기가 2시간 가량 지연된 탓에 연장전은 조명을 켠 채 진행됐다. KLPGA투어에서 조명를 켜고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16년 팬텀클래식 이후 9년 만이다.
    ◆정확도의 대결, 성유진이 웃었다
    성유진과 노승희는 비슷한 점이 많다. 장타보다는 정확도로 승부하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노승희의 평균 비거리는 209m, 성유진은 216m로 투어 중하위권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에서 노승희는 79.79%로 올 시즌 2위를 달린다. 성유진 역시 74.51%로 투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에서는 성유진이 77.6%(3위)로 노승희(74.3%)보다 살짝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차전까지 나란히 버디-파-파로 팽팽한 접전을 이룬 이들의 승부는 4차전에서야 판가름이 났다. 변수는 정확도였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가장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인 노승희는 길어진 경기 탓인지 샷이 흔들리면서 티샷과 두번째 샷이 잇따라 러프에 빠졌다.


    반면 성유진은 티샷과 두번째샷을 모두 페어웨이로 보냈다. 러프에서 친 노승희의 세번째 샷은 핀에서 7m 거리에, 성유진은 1.9m 거리에 보냈다. 연장 3차전에서 2m 거리 버디퍼트를 놓쳐 노승희에게 반격의 기회를 내어줬던 성유진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냈다. 자신의 통산 4승이자 미국에서 복귀한 뒤 거둔 첫 승, 성유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미국서 유턴 뒤 첫 승 "본격 부활"
    성유진은 KL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향했다. 지난해 LPGA 투어 20개 대회에서 뛰며 2번의 톱10을 기록하며 CME 포인트 랭킹 81위로 다음 시즌 시드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였지만 성유진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매주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이동을 하는 미국 투어 환경에 지친 탓이다. 흔치 않았던 '유턴'에 올 시즌 초부터 그에게는 늘 "왜 돌아왔냐"는 질문이 따랐고, 그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톱10 2번에 그칠 정도로 아쉬운 성적을 낸 이유다.


    여기서 자유로워진 것은 하반기 들어서다.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6위를 시작으로 이어진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 대회 직전의 OK저축은행 읏맨오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짧았던 LPGA투어 생활이지만 성유진은 적잖은 성장을 이뤘다. 여러 난이도에서 다양한 쇼트게임 전략을 고민했던 경험은 그의 골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4차 연장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담대함 역시 큰 무대에서 얻은 성과다.


    노승희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상금 1억 6500만원을을 추가해 시즌 상금을 12억 7553만9754원으로 늘렸다.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친 박민지는 1125만원의 상금을 추가해 KLPGA 투어 최초로 누적 상금 65억원(65억376만원)을 돌파했다.

    여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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