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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 '파업 외면'…금융노조 95% 찬성률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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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 '파업 외면'…금융노조 95% 찬성률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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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지만, 주요 구성원인 은행원들의 참여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원 상당수가 근무 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을 동시에 요구하는 파업엔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이날 금융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직원 수의 1%도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과거 찬반 투표 당시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의 찬성률이 절반을 넘지 못해 모든 조합원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나머지 은행도 노조 간부 등 50~100명만 참가했다. 금융노조 위원장이 속한 기업은행만 전체 직원의 11% 수준인 1477명이 참여했다. 이날 경찰이 비공식으로 추산한 참가 인원은 약 8000명이다.


    미미한 참여로 이날 국내 은행 영업지점 대부분은 평소처럼 정상 운영됐다. 참여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행도 607개 영업점이 모두 정상 가동됐다.

    총파업 여부에 관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온 것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금융노조가 이달 초 시행한 쟁의행위 투표에선 참여 인원의 94.98%가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금융노조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전체 조합원 10만여 명 중 약 8만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파업 참여 인원이 예상보다 크게 못 미친 것은 부족한 명분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총파업 결의 후 금융권 안팎에선 고연봉인 금융사무직이 임금 인상과 함께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배부른 투쟁’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억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집중 조명을 받는 분위기였다. 이렇다 보니 은행원들 사이에서도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업무 공백을 만들 정도로 총파업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김진성/장현주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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