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0년부터 매년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특별공급 제외 기준)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총 1만5948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8728가구) 대비 약 59% 감소한 수치다. 10년 전인 2015년 상반기(6만7718가구)와 비교하면 76.4% 급감했다. 최근 10년간 지방에서 상반기 기준 2만 가구 미만으로 공급이 이뤄진 것은 2023년 상반기(1만7024가구)와 올해 상반기뿐이다.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감소는 인허가, 착공, 준공 등의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 주택 인허가는 6만4497가구, 착공 3만7516가구, 준공 10만4567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인허가는 28%, 착공은 32.8%, 준공은 17.7%씩 줄어든 수치다.
지방 아파트 공급 감소 주요 요인으로는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위축이 꼽힌다.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도 주택 공급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위험도가 높게 평가돼 자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방 공급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9층, 9개 동, 1372가구 규모다. 이 중 40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59㎡ 26가구 △74㎡A 8가구 △74㎡B 4가구 △84㎡A 184가구 △84㎡B 113가구 △108㎡ 64가구 △152㎡P 4가구 등이다.
위브더제니스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다. 구미에서 위브더제니스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지는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판상형 위주로 설계했다. 알파룸과 드레스룸, 현관·복도 팬트리, 다용도실 공간 분리를 적용해 수납 공간을 확대했다.
롯데건설은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 일대에서 ‘청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1순위 청약은 15일, 2순위는 16일에 진행된다. 분양가는 정액제 계약금 1000만 원을 적용했다. 발코니 확장 시 주방가구와 장식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96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67~84㎡ 45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 교육 환경, 개발 호재를 모두 갖춘 입지로 평가받는다. 예정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를 비롯해 KTX·SRT 환승이 가능한 오송역, 청주국제공항이 가깝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