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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할래요"…'고막 남친' 폴킴 뜨고 '인간 비타민' 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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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할래요"…'고막 남친' 폴킴 뜨고 '인간 비타민' 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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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사람을 취하게 한다.” 16세기 초 이슬람 일부에선 한때 커피를 금지 음료로 지정했다. 커피가 술처럼 취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커피 중독에 빠졌다. 16~17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급격히 퍼져나간 커피는 낮에 마시는 각성 음료로 각광받았다. 커피는 도시의 혈류를 타고 흐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정보를 교환하고 정치를 이야기했다. 커피는 ‘공론장의 연료’였다.

    커피는 도시와 함께 퍼져나갔다. 오스만 제국을 넘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그리고 한국 서울까지. 한국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0잔 이상이다. 아시아 1위다. 세계 평균(약 150잔)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커피를 많이 마신다.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은 바쁘고 경쟁적인 문화와 맞닿아 있다. 커피는 우리 안에 내재한 미지의 힘을 깨운다. 이 힘을 동력 삼아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스스로 커피에 중독된다. 커피는 숨 가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나를 되찾아주는 작은 쉼표이기도 하다.


    오는 27~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커피문화 축제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펼쳐진다. 주제는 ‘오늘도, 기분 좋은 중독’. 오후 1~6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의 커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행사도 마련했다.

    첫날인 27일엔 오후 1시30분부터 인디 록밴드 선셋온더브릿지가 ‘하늘을 달리다’ ‘붉은 노을’ 등 신나는 록 음악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2019년 데뷔한 4인조 밴드로 하드록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밴드다.
    오후 4시 반부터는 예능과 드라마에서 인기를 올리고 있는 가수 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츄는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주연인 강민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199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앨범 수록곡 ‘키스어키티(Kiss a Kitty)’ 등을 열창한다.


    다음으로 발라드 가수 폴킴 공연이 이어진다. 폴킴의 대표 곡으로 꼽히는 ‘커피 한잔 할래요’를 비롯해 ‘모든 날, 모든 순간’ ‘어제처럼’ 등 저녁노을이 질 무렵 감수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곡이 예정돼 있다. 폴킴 특유의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로 첫째 날 공연이 마무리된다.

    다음 날인 28일에도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첫 무대는 뮤지컬팀 ‘커튼콜’이 장식한다. 유별희 이한 이시은 김수한 등 뮤지컬 배우 네 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같은 이름을 지닌 뮤지컬펍 커튼콜에 소속돼 있다. 커튼콜은 이날 영화 겨울왕국 주제곡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을 비롯해 알라딘, 위대한 쇼맨 등 인기 영화 수록곡을 부른다.


    오후 3시부터는 재즈 뮤지션인 예지&일현이 공연한다. 깊은 울림을 주는 재즈 음악과 함께 경쾌한 탭댄스를 추는 이색적인 공연을 펼친다. 공연이 끝난 뒤인 오후 4시부터는 커피를 주제로 한 ‘제10회 커피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오후 5시엔 인기 아이돌 가수 피프티피프티가 무대를 달군다. 피프티피프티는 수록곡이 2023년 미국 빌보드차트 17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9월 5인조로 재편한 뒤 올해 세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8일 공연에서는 7월 음원 순위 역주행을 하며 인기를 모은 ‘푸키(Pookie)’를 비롯해 ‘SOS’ ‘하트브레이크’ 등을 선보인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공연 실황 영상이 펼쳐진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한경아르떼필은 한경미디어그룹이 2015년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표방하며 창단한 민간 오케스트라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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