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이 온대 중부 지역 대표 수종인 참나무의 장기 보전과 활용을 위해 미국 모튼수목원과 협력한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모튼수목원과 참나무 보전·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22년 설립된 모튼수목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참나무 자원을 보유한 연구기관으로,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글로벌 참나무 보전 컨소시엄(GCCO)’을 주도하며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제 협력을 이끌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참나무 보전을 위한 공동 연구·데이터 교류 △종 보전 및 복원 전문 인력 교류 △교육·전시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대국민 인식 제고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참나무 보전원’을 조성 중으로 오는 11월 양국 간 참나무 종자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질 코스키 모튼수목원 원장은 “참나무는 세계 생태계의 핵심 수종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전문 지식을 결합해 글로벌 보존 활동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택 이사장은 “참나무는 국내 산림생태계의 핵심 자원으로 국제 협력이 보전과 활용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국제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글로벌 연구·보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