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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너무 안쓴다"…비상 걸린 백화점 3사, 전쟁 벌인 뜻밖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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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너무 안쓴다"…비상 걸린 백화점 3사, 전쟁 벌인 뜻밖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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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백화점들이 올 들어 경쟁적으로 일본 도쿄로 진출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자 백화점이 K-패션업체들의 진출 통로를 자처하고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쇼핑몰인 '시부야109'에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신세계백화점은 시부야109 운영사인 도큐리테일매니지먼트와 이런 내용을 담은 '한-일 컨텐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도큐그룹은 2000년 이후 시부야 재개발을 주도하며 인근 쇼핑몰, 랜드마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부야109를 비롯해 시부야 히카리에백화점, 스크램블스퀘어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도큐그룹과 손을 잡고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도큐그룹의 상업시설로 진입하겠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단추가 다음달 열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다. 국내에서 검증된 K-브랜드 ‘라이징 스타’ 브랜드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일본 시부야에서 팝업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일본 시부야에서 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4층에 첫 정규 매장인 더현대글로벌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일 일본에서 여는 첫 정규매장이다.

    이 정규매장은 1~2개월 단위로 브랜드가 바뀌는 로테이션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첫 브랜드는 최근 블랙핑크가 착용해 유명세를 탄 트리밍버드다. 트리밍버드는 다음달 16일까지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도쿄 내 백화점들에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우며 한국 브랜드들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신주쿠 루미네백화점에서 개최하는 '더 뉴이스트 서울 트립 2025(The Newest Seoul Trip 2025)' 행사의 메인 앰버서더로 벨리곰이 선정됐다.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시부야109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벨리곰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이처럼 백화점 3사가 신사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내수 성장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백화점 3사의 매출은 모두 한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며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9% 늘었지만, 이는 마산점 폐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롯데쇼핑의 전체 순이익은 여전히 100억 원에 못 미쳤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업황은 내수 소비 위축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각 사가 해외 출점, 플랫폼 다각화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려 하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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