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23.10

  • 30.46
  • 0.65%
코스닥

942.18

  • 6.80
  • 0.72%
1/4

"한국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한중일 구조조정 속도에 빛드는 K-석화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한중일 구조조정 속도에 빛드는 K-석화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한국 9개 기업의 전체 생산량보다 많은 나프타분해설비(NCC)가 사라지는 셈이다.”

    24일 석유화학 업계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한·중·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석화 구조조정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7년 동아시아 NCC 생산 규모는 전망치보다 연 1352만t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아져 오랜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생산의 45%를 차지하는 한·중·일 석유산업 업계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K-석화에도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석 달 전보다 20% 이상 상승했고, 수년 간 적자에 허덕였던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도 내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익성 지표 20% 이상 개선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미터t당 211달러로 6월 평균 174.15달러보다 21.2%(36.85달러) 올랐다. 지난 1월 평균과 비교하면 33.2%(52.6달러) 오른 수치다. 에틸렌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각종 플라스틱, 섬유, 비닐 등의 기초 원료가 되는 필수 재료다. 나프타(원재료)와 에틸렌(제품) 가격 차이가 기업의 수익성을 결정하는데, 250달러 수준은 돼야 흑자를 낼 수 있다.

    업계에선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선 전세계 생산량 1위인 중국의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공업정보화부(MIIT) 등 중앙 정부 기관 5곳이 지방 정부에 노후 석유화학 설비에 대한 정리를 예고하고 이달 중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20년 이상 운영한 노후 석화 설비를 정리 대상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2027년 기준으로 중국의 NCC 생산 능력은 연 7822만t이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 설비를 폐쇄할 경우 742만t이 줄어든다.

    ○내년부터 흑자 전환한다
    한국 정부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의 NCC 생산능력 축소 추정치는 최대 370만t으로 내달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2014년부터 석화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일본 역시 추가로 2028년까지 240만t의 에틸렌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다.



    이럴 경우 한·중·일에서 줄어드는 NCC 생산량은 2027년 전체(1억355만t)의 13.1%인 1352t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이 20년 이상의 노후 설비에 더해 연 30만t 미만의 소규모 설비까지 통폐합에 나설 경우 줄어드는 NCC 생산규모는 1700만t 이상이 된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NCC 생산능력의 8% 정도가 줄어드는 역사상 최대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사이클이 반등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석유화학 경기 순환 사이클은 수요확대→ 과잉수요→대규모 증설→ 과잉 공급→ 투자억제 등으로 이어진다. 2020~2021년 코로나19 호황 당시 대규모 증설이 이뤄졌고 현재는 투자 억제 국면 막바지를 지나 수요 확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지표와 가동률 증가가 예상되자 K석화 기업의 흑자 전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6852억원 적자에서 내년 241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 역시 내년 3조220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 역시 올해 2435억원 적자에서 내년 1276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섭 기자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