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RCO 새해 갈라 콘서트 이끈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고국인 네덜란드의 인기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내년 새해 갈라 콘서트를 이끈다.

RCO는 “내년 1월 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열리는 갈라 콘서트를 츠베덴 감독이 지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RCO는 매년 관객, 공연계 관계자, 후원자 등을 위해 갈라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오후 7시께 환영 리셉션 행사를 1시간 동안 진행한 뒤 1시간반 가량 콘서트를 선보이는 일정이다. 이어 현지 음악인들의 교류를 위해 자정까지 파티를 벌인다.

츠베덴 감독은 지난해부터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을 맡아 온 지휘자다. 미국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등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내년 가을부터는 프랑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한다. 네덜란드인인 그는 19세에 악단 최연소로 RCO의 악장에 임명된 이력이 있다. 2023년 RCO에서의 기여를 인정 받아 콘세르트헤바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RCO는 이 갈라 콘서트의 첫 곡으로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1967년 그리스 태생의 장신 바이올리니스트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한다.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던 연주자다. 이어 RCO는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주곡과 ‘사랑과 죽음’을 연주한 뒤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이탈리아 교향시인 ‘로마의 소나무’를 들려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