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손잡고 선보인 ‘초 프리미엄 미식 이벤트’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VIP 고객 전용 ‘포핸즈 다이닝’을 기획,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에서 행사를 열었다.
‘포핸즈 다이닝’은 두 명의 셰프가 네 개의 손으로 빚어내는 협업 만찬을 뜻한다. 지난달 25일 오전 10시에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단 10초 만에 전석이 완판됐다.
이후에도 추가 좌석을 묻는 문의가 쏟아져 프리미엄 미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행사는 신세계 백화점의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와 블랙다이아몬드 고객과 동반자를 대상으로 했다. 예약 대기만 수개월 이상 걸리는 레스토랑과 협업해 만든 만큼 희소성과 상징성이 컸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5에서 3스타를 받은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1스타 레스토랑 이스트의 조영동 셰프가 한식과 양식을 조화시킨 10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세계적 와인 평론지 ‘로버트 파커 에드보케이트’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고가 와인 4종도 곁들였다.
두 셰프는 식전 인사와 메뉴 설명, 기념 촬영까지 함께하며 고객과 소통했다. 마카롱·프랑스식 쿠키 브루통·허브 솔트로 구성된 기프트를 증정해 만족도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업계 유일의 미식 콘텐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백화점 VIP 포인트로 미쉐린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스타 셰프의 디저트를 VIP 라운지에서 즐기는 프로그램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포핸즈 다이닝은 이런 협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고급 콘텐츠를 강화하고,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와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2016년 프랑스 봉마르쉐, 지난해 미국 뉴욕 버그도프 굿맨에 이어 최근 파리의 럭셔리 백화점 쁘렝땅과 제휴해 VIP 서비스의 영역을 넓혔다. 골드 등급 이상(연간 구매 3000만원 이상) 고객은 쁘렝땅 매장에서 5% 상시 할인, 프라이빗 라운지 이용, 다과 서비스, 택스프리 패스트트랙, 구매 상품 호텔 배송 등 현지 최고 수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와의 협업과 글로벌 명품 백화점과의 VIP 제휴는 신세계만이 제안할 수 있는 독보적 서비스”라고 말했다.
또 “국내외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네트워크로 VIP 고객에게 자부심을 줄 최고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