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백화수복’은 이름 그대로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대표 차례주다. 해방 직후 출시된 이래 오랜 세월 가정의 제례상과 명절 선물세트를 지켜 온 스테디셀러로, 세대를 건너 가족의 추억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 술이기도 하다.
‘백화수복’은 100% 국산 쌀을 사용한다. 쌀의 외피를 약 30% 도정해 불필요한 잡미를 덜어내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과정을 거쳐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목 넘김이 순하고 담백해 기름기가 도는 차례 음식과의 조화가 뛰어나며, 알코올 도수는 13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라벨에는 동양적 미감을 살린 붓글씨 서체를, 라벨·캡에는 골드 컬러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단정한 인상을 강조했다. 우리 술의 품격과 대표 차례주의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낸 디자인이다.
실용성도 챙겼다. 조상님께 올리는 제례용은 물론 명절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풍미가 살아나 계절성이 강한 술과 달리 사계절 두루 어울린다. 찬 바람 부는 야외에서 온기를 나누기에도 좋고, 집에서 담백한 국물·생선 요리와 곁들이면 음식의 맛을 가리지 않고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제품 용량은 700㎖와 1.8ℓ 두 가지. 할인점·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명절 직전의 바쁜 장보기에도 접근성이 높다.
최근 전통주 시장의 흐름은 ‘백화수복’ 같은 약·청주의 가치를 다시 비추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 유통 채널에서 전통주 카테고리 매출이 뚜렷이 늘어났고, 소비자층도 넓어졌다. 시장 지형 변화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친다.
첫째, 명절과 제례 문화가 간소화되는 가운데 ‘상징성과 품격’을 갖춘 술을 찾는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둘째, 집에서 즐기는 홈술 문화가 정착하며 ‘음식과의 페어링’이 강조되고, 도수·당도를 세심하게 고르는 소비가 늘었다. 셋째, 편의점·온라인몰(비대면 주문 후 매장 픽업 등) 등 구매 채널이 다변화해 전통주 입문 장벽이 낮아진 점도 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백화수복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명절 선물로도 활용도가 높다. 골드 포인트의 단정한 패키지는 받는 이의 품격을 살려 주고, 제례·가족 모임·지인 만찬 어디에 두어도 어색하지 않다. 700㎖는 선물·상차림에, 1.8ℓ는 대가족 제례·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따뜻하게 데워 은은한 향을 즐기거나, 상온·저온으로 담백한 음식과 매칭해도 좋다. 튀김류·전·육전, 생선구이, 맑은 국물·조개탕, 담백한 찜류와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기름짐을 깔끔히 정리해 주는 청주의 장점이 식탁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준다.
백화수복은 대형마트·할인점·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백화수복 관계자는 “명절이 다가올수록 술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며 “오래 지켜온 이름, 변치 않는 맛. 백화수복이 지켜온 가치”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