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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주식 고평가"…AI 열기도 식으며 뉴욕 3대지수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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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주식 고평가"…AI 열기도 식으며 뉴욕 3대지수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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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주식과 다른 위험자산들을 포함하는 자산 가격이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발판으로 훗날 엔비디아의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사도록 묶어둔다는 우려다.
    “시장이 기대치를 가격에 반영”

    이날 파월 의장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에서 “많은 지표로 볼 때,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다”고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시장 가격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높은 자산 가치에 대해 더 큰 인내심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처럼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이 대답에 앞서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이 우리가 달성하려는 방식으로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는다”며 이처럼 밝혔다.


    지난 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과 다른 자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실제로 18일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에도 주요 주가지수들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주가 수준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높은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금리 인하 이후에도 Fed의 금리 상황이 “여전히 소폭 긴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노동시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관련 차질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또한 물가를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건전한 노동시장을 촉진해야 하는 Fed의 이중책무 달성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양방향 리스크’라는 뜻은 위험이 전혀 없는 경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리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내리면 물가상승률이 Fed의 2% 목표보다 3%에 더 가깝게 유지될 수 있고, 반대로 긴축적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을 불필요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랠리 불안에 주가 상승세 제동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어 인공지능(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며 월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전날 오픈AI에 1000억 달러 투자 발표로 주가와 전체 증시가 큰 폭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방향을 바꿨다.

    CNBC는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 구조가 닷컴 버블 시기 고객-공급자 관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며 “또 다른 투자자들은 양대 AI 기업의 성장 계획을 뒷받침할 충분한 에너지가 확보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오픈AI에 대한 투자 구조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제공하면, 오픈AI가 그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는 ‘순환 투자’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미래의 매출을 담보로 오픈AI를 묶어두는 효과를 낳는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엔비디아의 매출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오픈AI를 자사의 칩 생태계에 종속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이날 고객 노트에서 “오픈AI는 자체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그 자신을 공급업체에 팔고 있다”며 “달리 말하면 엔비디아는 미래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고객의 지분을 매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3%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 거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기업 오라클 또한 4% 넘게 떨어졌다.

    기술주의 하락은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88.76포인트(0.19%) 밀린 46,29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83포인트(0.55%) 떨어진 6,656.92, 나스닥지수는 215.50포인트(0.95%) 하락한 22,573.4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또 9월 30일 연방정부 자금 만료를 앞두고 셧다운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상원은 지난주 공화·민주 양당의 임시 자금조달안 모두를 부결시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예정된 회동을 취소하며, “생산적인 회의가 될 수 없다”고 말해 불확실성을 더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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