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 모회사 디즈니는 22일(현지시간) “며칠간 지미 키멀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23일에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방송 재개 사실을 알렸다. 방송을 중단한 이유에 관해서는 “(진행자 키멀의) 일부 발언이 시기상 적절하지 않아 사려가 부족한 것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BC방송이 지난 17일 무기한 중단한 키멀의 토크쇼가 1주일 만에 다시 시청자를 찾아갈 수 있게 됐다.
키멀은 15일 방송에서 “마가(MAGA) 세력은 커크를 살해한 청년을 자기들과 무관한 존재로 규정하려 애쓰며, 그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모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네 살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애도하는 방식 같다”고 조롱했다.
그러자 미국 방송통신 분야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이 즉각 ABC방송의 면허 취소를 거론하며 방송 취소를 압박했다. ABC 산하 방송국 60여 개를 소유·운영하는 미디어그룹 넥스타와 싱클레어가 먼저 방송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ABC방송도 키멀의 토크쇼 제작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