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내란 특검이 청구한 증인 소환장을 '폐문부재'(송달받을 장소에 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는 것)로 전달받지 못한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법무부 장관 출신이 법원 서류를 피해 도망치는 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전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전직 당 대표, 현직 유튜버 한동훈씨가 법원의 서류를 받지 않는 폐문부재로 증인신문을 회피했다"며 "특검의 수사가 부당하고 과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법원이 발부한 서류를 피해 도망치면서 '민심투어' 운운하는 것은 너무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똑같이 폐문부재로 재판을 지연시킨 이재명 대통령과 쌍둥이처럼 닮은 수법이다. 한동훈씨의 증인신문은 자업자득이다. 친한동훈계가 같은 당 동지들을 '내란 잔당'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위헌적 특검에 찬성한 업보"라며 "내란 자백 운운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증인신문을 피하는 모습은 모순적"이라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또 배신자 소리 들을까 봐 잔머리 굴리는 것뿐이다. 어차피 탄핵으로 정권 넘겨준 배신자 굴레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니 걱정 말고 증인신문 출석해서 마음껏 내란자백이니 뭐니 떠들길 바란다"며 "그러거나 말거나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이날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열었지만, 한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실제 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법원은 한 전 대표에게 지난 12일과 18일 증인 소환장을 발송했지만, 두 차례 모두 폐문부재로 한 전 대표에 전달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전날부터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고 있다.
내란 특검은 지난 10일 법원에 한 전 대표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었다.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일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 전 대표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법률가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모든 진실을 밝혔으므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특검 소환 조사 출석을 촉구하는 민주당 논평을 공유하면서 "수백억 혈세 쓰는 민주당 특검이 하는 것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보수 분열을 위한 언론플레이뿐"이라며 "저는 모든 진실을 밝혔고 그 이상 할 얘기가 없음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민주당특검의 보수분열 시도를 막고 보수를 지킬 것"이라고 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