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해외 이주자가 반출한 평균 재산 규모가 8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이주비 자금출처 확인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해외 이주 신고는 약 6300건, 금액으로는 총 5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해외이주자가 반출한 평균 해외 이주비는 2017년 7억원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15억4000만원으로 늘어 8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경쟁국 대비 불리한 제도를 고집하면 부자들은 발 빠르게 짐을 싸 해외로 향할 수밖에 없다"며 "부자들이 떠나면 국내 투자가 감소하고 국내 일자리도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세수도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 상속·증여세를 개편하고 투자 친화적 국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