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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美 관세 확정까지 국내 증설 추진 잠정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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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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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회장 "美 관세 확정까지 국내 증설 추진 잠정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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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이 뉴저지주에 있는 미국 일라이 릴리 공장을 인수하면서 국내 공장 증설 추진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공장 인수로 짐펜트라 등 현지 영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공장 인수자금은 내년까지 생기는 3조원 규모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만약 '마운자로'로 유명한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공장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본지 8월 8일자 A11면 참조
      서정진 회장은 "지난주 토요일 릴리와 본계약을 체결했고 인수 주체는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이며 인수자금은 연말쯤 지급될 것"이라며 "공장의 절반은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라 릴리 제품을 생산하고 2027년부터 우리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약 4만 5000평부지에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cGMP) 생산 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을 갖췄고 약 1만 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도 있다.
      공장 인수 가격은 4600억원이나 운영비 등으로 총 700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가 셀트리온USA를 통해 유상증자 형식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이후 유휴 부지에 생산시설 증설 등으로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진행돼 투자규모는 최소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서 회장은 "미국 공장인수로 관세리스크 해소, 신규 공장 건설 비용 절감, 생산 가능 시설 확보, 인력 확보 등으로 1조500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국내에 3개 공장이 있는데, 추가 공장을 미국에 지어야 할지, (예정대로) 국내에 지어야 할지, 관세가 정해지는 대로 연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신규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을 출범하면서 올해 국내 공장 착공을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이날 "가장 큰 문제가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이슈"라며 "그게 결정되기 전까지는 어디다 투자를 할 건지 당분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공장 인력에 대해선 "현지 인력을 100% 승계할 예정이고 국내에서 파견 보내는 인력도 대부분 주재원 비자(E2)로 보낼 것이기 때문에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근로자 구금 사태와 같은 비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지 인력의 인건비는 국내의 두 배 수준이지만 제조 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고 했다.


      그는 주요 생산제품은 항체의약품이라고 못 박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유플라이마, 항암제 베그젤마 등 주력 제품의 현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그러나 "현지 생산할 제품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경우 공급 과잉이라 항체 생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인수의 셀트리온 회계 반영은 내년부터"라고 했다.

      신약개발사업과 CDMO사업을 한 회사가 가지고 있을 경우, CDMO 고객사의 기술 유출 우려와 이에 따른 고객사의 거부감 우려에 대해선 "릴리와 이야기해보고 기존 CDMO 고객인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도 얘기해봤는데 큰 거부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미국 공장의 원가율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이후에도 관세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누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되든 지금 관세 조치를 없던 것으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인데, 미국에 수출해야하는 기업으로 '메이드 인 USA'를 하라고 하는 데 투자를 안 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최근 부진했던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 매출에 대해선 "짐펜트라 매출에서 아직도 어려운 부분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이 우리 제품을 등재하지 않으면서 리베이트율에 대한 부분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통 3대 PBM중 2곳이 리베이트율을 결정하면 나머지가 따라가 줘야 하는데,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면 다른 PBM 리베이트율도 다시 깎아줘야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이러한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의사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미국 공장 인수로)관세리스크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미국 대형 약국체인들도 셀트리온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짐펜트라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이번 공장 인수로 현지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작년 합병에 따른 일시적 수익성 부진도 3분기까지 완전히 떨쳐내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병에서 상각해야 할 것이 지난 9월말 종료되면서 10월부터는 기존 수익성을 회복한다"며 "매출원가도 3분기 38~40%로 떨어지고 4분기엔 31%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영업이익률도 1분기 18%, 2분기 25%, 3분기 30%로 왔다가 4분기 45%까지 간다"라고도 했다. 4분기 EBITDA로는 70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올해 매출 전망도 당초 예상치인 4조5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 수준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EBITDA가 많다는 점"이라며 "올해 연간 1조7000억원 정도의 EBITDA가 나올 것이고 내년에만 EBITA가 3조원으로 예측돼 현금흐름은 충분하다"고 했다. 또 그는 "가급적 3분의 1은 주주환원에, 3분의 1을 R&D에, 나머지 3분의 1은 현금 유보나 시설 투자에 쓸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된 것과 관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 5.5% 가운데 어느정도 유동화하고 소각할지를 주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동화할 경우 3년 정도는 매각이 되지 않게 락을 걸어놓고 유동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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