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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지도 바꾼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푸드스트리트…프리미엄 브랜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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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지도 바꾼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푸드스트리트…프리미엄 브랜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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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푸드스트리트가 충청권 외식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천안을 넘어 아산, 세종, 당진 등 충청권 전역에서 고객이 몰려들며 지역 소비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약 100일간 치밀한 준비 끝에 18개 매장을 새롭게 구성하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미 성공을 입증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베트남 다이닝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을지깐깐’, 아이돌 그룹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디저트 전문점 ‘하트티라미수’ 등이 충청권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몽슈슈의 대표 메뉴인 ‘도지마롤’은 오픈 직후부터 연일 품절 행렬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체류시간 30분 증가, 상권 활성화 견인
    신세계는 단순히 유명 매장을 들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 자체에 스토리를 담았다. 교통의 요지인 천안의 상징성을 살려 전통 천안삼거리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간 구성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다이닝과 테이크아웃 매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동선 설계로 고객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유도하고 덥거나 시원한(HOT/COLD) 공간을 분리해 온도별 최적의 맛을 제공한다.

    팝업스토어 존은 우수 브랜드를 선별, 소개하는 전문기업 스위트스팟(Sweet Spot)과 지역을 대표하는 푸드스트리트 외식사업팀이 만나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재방문 동기를 제공했다. 경제적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리뉴얼 이후 일일 평균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주말에는 천안 시내뿐만 아니라 아산시와 세종시 등 인근 도시에서도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무엇보다 체류 시간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백화점 측은 평균 체류 시간이 30분 이상 연장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푸드스트리트의 영향은 식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증가한 유동 인구는 백화점 전체로 확산해 쇼핑과 외식을 함께 즐기는 원스톱 소비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가도 “유통업계 새 모델” 평가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천안아산점 사례를 지방 백화점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서희재 선문대 식품공학·영양학부 교수는 “과거 지방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델리·디저트 문화가 이제는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최근 외식 트렌드는 단순한 식사 차원을 넘어, SNS 공유 가치, 브랜드 스토리, 공간 경험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만족을 지향하고 있다”며 “푸드스트리트는 이런 트렌드를 읽어낸 성공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과 세련된 공간 디자인이 젊은 세대의 소비문화 욕구를 정확히 충족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프리미엄 외식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 유통과 외식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미 푸드스트리트 담당은 “매출 증가를 넘어 지역 고객들의 소비 형태가 고급화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공간 혁신을 통해 천안아산점 푸드스트리트를 충청권 최고의 식문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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