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도 지사 시절 도입된 ‘극저신용대출’을 “서민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제도”라며 “극저신용대출 2.0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도청 집무실에서 제도 이용자 3명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 제도를 폄훼하는 시각도 있지만 사회가 내미는 마지막 손”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는 절박했다. 66세 조손 가구 김광춘 씨는 코로나 시절 단돈 1000원도 없어 손주 간식을 사주지 못했지만, 50만 대출과 상담 지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돼 위기를 넘겼다.
51세 A씨는 월세를 제하면 한 달 생활비가 30만원뿐이었지만, 200만원 대출로 숨통이 트였고 새 일자리를 얻어 빚을 조기 상환했다. 코로나 실직 상태였던 48세 B씨도 50만원 대출로 버티다 마을버스에 취직해 상환을 마쳤다.
민선 7기에서 시작된 극저신용대출은 11만명 넘는 금융취약층을 살렸다. 경기도는 대출과 함께 상담·복지 연계를 진행해 생계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완전 상환자는 24.5%에 이르며, 연체율은 줄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작은 도움 하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며 “극저신용대출 2.0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정진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