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정 미국 백악관 디지털자산 정책자문위원회 부국장은 22일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전 세계 금융 체계에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 부국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5’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 암호화폐 기업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정책자문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한 백악관 내 가상자산 컨트롤타워다. ‘가상자산·인공지능(AI) 차르’라고 불리는 데이비드 색스가 특별 고문으로 있다. 정 부국장은 이 위원회에서 규제당국과 업계를 연결하고 정책 실행을 조율하는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정 부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자산과 기술을 중요한 성장 기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재무부, 상무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접근법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러티 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클래러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과 함께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핵심 가상자산 법안이다.
정 부국장은 “유럽과 아시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규제를 정립해 왔다”며 “미국 내 규제 체계를 정비해 해외로 떠난 기업이 다시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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