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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조합 "내년 환승할인 탈퇴"…재정지원 확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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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버스조합 "내년 환승할인 탈퇴"…재정지원 확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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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을버스조합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내 대중교통 환승 할인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의 재정 지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시측은 이에 대해 “시민 불편을 볼모로 한 압박”이라고 일축했다.


    김용승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22일 서울 대림동 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 산하 140개 운수업체의 1600여 대 모든 차량은 내년 1월 1일부로 서울시의 대중교통 환승 제도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조합은 2004년 서울시와 ‘대중교통 환승 합의서’를 체결해 환승 승객에게 요금을 할인해 왔으나, 올해 12월 31일부로 합의서를 해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탈 때 시민의 요금 부담이 커지게 된다. 지금은 마을버스(기본요금 1200원)와 지하철(1550원), 간선·지선버스(1500원) 간 요금의 차액만 내면 된다.


    서울시는 환승제가 수도권 통합교통체계의 근간인 만큼 업계의 일방적인 탈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마을버스가 환승제에서 이탈할 경우 교통약자와 저소득층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조합 측의 재정난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올해 마을버스에 지원한 예산은 412억원으로 2019년(19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데다 97개 운수사 회계자료를 감사한 결과, 36곳에서 대표·특수관계인에게 자금을 대여하는 등 회계 부실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 업체는 세금과 4대 보험 체납을 호소하면서도 대표에게 수십억원을 빌려준 정황까지 나왔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업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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