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컴퍼니, 모리빌딩, 에지.’ 각각 미국, 일본,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디벨로퍼(개발업체)다. 이들 업체 대표가 오는 11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회장 김승배)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들 업체와 국내 개발업체가 세계적 디벨로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부동산개발협회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명칭을 ‘A·N·D 20’으로 공식 확정하고 11월 20일 개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행사 슬로건인 A·N·D 20은 ‘올 뉴 디벨로퍼 프로젝트(All new developer project)’와 숫자 20을 합친 명칭이다. 행사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부동산개발협회는 지난 20년간 국내 디벨로퍼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디벨로퍼의 도약’을 이번 행사의 주제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공식 발족한 ‘20주년 기념사업단’이 맡아 준비하고 있다. 김한모 HM그룹 회장이 기념사업단장을 맡았고 김대건 리건그룹 회장이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단은 7월 미국 대표 디벨로퍼 쿠슈너컴퍼니의 니콜 쿠슈너 마이어와 로렌 모럴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했다. 이달 초 모리 히로오 모리빌딩 부사장과 유럽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디벨로퍼 에지의 세살 바브콕 자산배분 부문 대표를 초청했다.
9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된 부동산개발협회는 2005년 부동산 개발 사업의 건전하고 투명한 발전과 디벨로퍼업계의 권익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아 국내외 개발 트렌드와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 연구기관 ‘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협회 이미지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이미지(CI) 리뉴얼 작업도 하고 있다.
20주년 행사는 전날 사전 만찬을 시작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콘퍼런스(1·2부), KODA 20주년 기념식 등으로 구성된다. 김 단장은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업계의 새로운 내일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