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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르나…잎담배 수입가, 4년새 두 배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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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르나…잎담배 수입가, 4년새 두 배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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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의 주원료인 잎담배 수입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국내 담배 회사들이 수익성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KT&G를 비롯한 담배 기업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잎담배 수입 부담이 계속 커지면 이익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T&G의 잎담배 평균 수입 가격은 ㎏당 1만1000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산 잎담배 평균 수매 가격(1만754원)보다 높다. 수입 잎담배 가격이 국산보다 높아진 것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작년 기준 KT&G가 수매하는 잎담배 중 수입 비중은 약 84%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등 글로벌 담배 회사의 국내 법인은 잎담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수입 잎담배는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해 원가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됐다. 2021년 잎담배 수입 가격은 5558원으로 그해 국산 수매 가격(9814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4년 새 국산 잎담배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외산 잎담배 가격은 두 배로 뛴 것이다. 주요 잎담배 산지인 브라질과 인도 등에서 폭우 같은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

    잎담배 수입 가격이 치솟으면서 KT&G의 원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KT&G 제조 담배 부문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2020년 38.6%에서 올 상반기 47.9%로 높아졌다.


    담배업계에서는 담배 제조원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 담뱃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대형 담배 제조사 관계자는 “정부가 10년 만에 담뱃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원가 상승에 더해 담뱃세까지 오르면 담배 판매량 감소에 따른 실적 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담배 판매 단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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