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 지 4개월 된 미국의 한 테마파크 롤러코스터에서 의문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새 놀이공원 '에픽 유니버스'에서 한 남성이 롤러코스터를 탄 후 둔기에 맞은 듯한 충격으로 사망했다.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30대 남성이 전날 에픽 유니버스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검시관은 부검 결과, 남성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밝혀졌다면서 사고사로 결론 내렸다. 다만 부상 부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 테마파크 서비스 컨설팅업체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스피겔은 부검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부상이 머리인지 가슴인지, 이리저리 부딪혔는지, 아니면 좌석에 제대로 앉아 있었는지, 그리고 놀이기구 때문에 일어난 사고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가 된 롤러코스터는 '스타더스트 레이서스'로 유니버설 측은 "시속 100㎞에 달하는 놀라운 속도에 도달하는, 숨 막히는 듀얼 론치 롤러코스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유니버설 관계자들은 "우리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놀이기구는 여전히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에픽 유니버스'는 플로리다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네 번째 신규 테마파크로 지난 5월 개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