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 마포, 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아파트 급등세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 이후에도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돼서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말 자체적으로 주택 공급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2% 올랐다. 33주 연속 상승세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에 이어 이번주 0.41% 올랐다. 마포(0.17%→0.28%), 양천(0.10%→0.19%), 광진(0.20%→0.25%), 영등포구(0.11%→0.15%) 등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이들 지역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 핵심지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공급 대책이 이를 충족하지 못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달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골자로 한 주택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주형/임근호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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