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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 다음달 예비입찰… ‘마스가’ 수혜 기대감에 흥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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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 다음달 예비입찰… ‘마스가’ 수혜 기대감에 흥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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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9월 18일 15: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다음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조선업 훈풍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마스가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수혜까지 더해지며 케이조선 매각 작업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 컨소시엄은 다음달 29일 케이조선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 1700억원 규모 채권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일PwC가 맡고 있다.


    유암코 컨소시엄이 올초 물밑에서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을 때만 해도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케이조선의 고질적인 저가 수주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업황에 따른 부침이 큰 조선업 특성상 언제 실적이 고꾸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컸다.

    유암코 컨소시엄 내에선 유암코가 보유한 지분을 KHI에 매각해 KHI가 케이조선을 단독 경영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KHI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인 KHI마저 케이조선을 계속 경영하기 보단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단 케이조선은 유암코와 KHI가 지분 매각 관련해 협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신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케이조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케이조선의 입지 조건은 MRO 사업을 펼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진해에 있는 케이조선 조선소는 미군 방공망의 영향권 안에 있다. 케이조선에 맡긴 군함을 유사시 미군이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케이조선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최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내에 미 해군 MRO에 특화한 조선소를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입지 조건이 뛰어난 케이조선은 이런 역할을 하게 될 유력 후보로 꼽힌다.


    케이조선 인수 후보로는 중공업 기반 대기업과 주요 방산업체를 비롯해 조선업을 신사업으로 키워보고 싶은 중견기업 등이 거론된다. 조선 3사가 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하고, 정부 자금까지 더해 케이조선 인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초 케이조선의 몸값은 5000억원대로 거론됐으나 MRO 신규 사업 진출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케이조선과 비슷한 규모의 중견 조선소인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약 3조1000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4.4배다. 케이조선이 순자산이 약 375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兆) 단위 몸값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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