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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도 호텔도…'목조 건축'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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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도 호텔도…'목조 건축'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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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증평군이 율리휴양촌 일원에 충북에서 처음으로 다목적 목조 호텔을 조성한다. 군은 국비 6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951㎡, 4층 규모로 호텔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8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재료는 국산 목재를 사용한다. 산림청이 주관한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에 최종 선정된 결과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세계적 흐름에 맞춰 국산 목재를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와 환경을 함께 살리는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목조 건축물 ‘확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목조 건축물 건립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전국 지자체와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조 건축 심의 건수는 7건이다. 심의 건수는 2022년 2건, 2023년 4건, 2024년 5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는 신청사 건립에 건축물 일부를 목구조로 계획했다. 강원도 의회 본회의장도 24m 높이의 목조 건축물로 조성하기로 했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구민회관을 지상 5층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짓는다. 구민회관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친환경 목조 전망대도 건립되고 있다. 목조 전망대 건축 건수는 2022년과 2024년 각 1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건에 이른다. 부산 남구와 충남 홍성, 전북 정읍시 진안군 임실군이 국고 보조금을 받아 목조 전망대를 짓고 있다. 공공기관도 목조 건물을 짓는 추세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내 최고층인 지상 7층 규모의 목조 건축물을 지난 5월 대전에서 개관했다. 임업진흥원도 대전 유성구의 장대공공주택지에 지상 7층, 연면적 8130㎡ 규모로 목조 신청사를 2026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가 인센티브 주는 日
    해외에선 목조 건물이 도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이 대표적이다. 오사카에서 다음달 13일까지 184일간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링’은 둘레 약 2㎞, 폭 30m, 최대 높이 20m의 목조 원형 건축물이다. 고마자와대역 등 5개 지하철역도 목조로 지어졌다.


    일본 5대 건설회사 중 한 곳인 오바야시구미가 2022년 요코하마에 지은 연수시설 ‘포트 플러스’는 11층 규모에 높이가 44m에 이르는 목조 건물이다. 야마사키 오바야시구미 부장은 “10여 가지 특허 공법으로 포트 플러스를 건축했다”며 “일본 기업들은 탄소 중립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일본에서 목조 건물을 지으면 지자체는 용적률이나 층고를 높여 준다. 중앙정부는 3억~5억엔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더 높은 목조 건물을 세우려는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31층 높이의 다세대 주택 ‘뉴트럴 에디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스위스와 호주에선 각각 100m가 넘는 목조 건물을 건축할 계획이다. 엄창득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은 “약 18%인 국산 목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목조 건물 건립 등 국산 목재의 수요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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