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허위 협박 신고가 접수돼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경찰과 협력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학생과 교직원을 긴급 대피시키고 군·경찰이 학교 내부를 수색했으나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학교를 대상으로 한 허위 협박은 단순 장난을 넘어 학생·교직원·학부모 모두에게 극심한 불안을 가져온다”며 “이번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119 안전신고센터 누리집에 “수원 A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경찰은 곧 수색을 마무리하고, 허위 신고를 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원=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