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첫 번째 월드투어 팬미팅을 대대적으로 예고했지만, 유럽과 뉴욕 등 주요 도시 팬미팅을 줄취소했다.한소희는 지난 6월부터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자카르타, 파리, 런던, 베를린, LA,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프랑크푸르트·베를린·런던·파리·뉴욕 등 5개 도시 공연이 '예기치 못한 상황'을 이유로 취소됐다. 소속사는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든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고 밝혔다.
남은 일정 가운데 서울 팬미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2025 한소희 퍼스트 팬미팅 월드투어 소희 러브드 원스 인 서울'은 오는 10월 26일 연세대학교 대강당(1600석 규모)에서 열릴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9만9000원으로, 지난 11일 예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16일 오전 기준 판매량은 700여 석에 머물러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의 팬미팅은 특성상 수요 예측이 어렵다. 아이돌 그룹처럼 고정적이고 결집된 팬덤을 보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여배우의 경우 드라마·영화 출연작을 중심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지만, 이를 실제로 현장에서 소비하는 코어 팬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수백만 명에 달하더라도 티켓을 구매할 '의지'가 있는 팬은 소수라고 봐야 한다"며 "최근 들어 여배우들의 해외 팬미팅이 취소되는 일들이 있었는데 바로 이 지점이 패착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소희는 영화 '프로젝트Y'를 통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마쳤고, 이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참석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한소희는 낮에는 꽃집을 지키고 밤에는 유흥가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미선 역을 맡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