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두 달 연속으로 축소됐다. 지난 6월 1.5% 가까이 치솟았던 서울 집값 변동률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성동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크게 올라 대출 규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 달 전보다 0.48% 올랐다.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1.44%)을 기록한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약해졌다. 6·2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 벨트가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송파구는 한 달 사이 1.20%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용산구(1.06%), 성동구(0.96%), 마포구(0.5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체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주택 유형으로 보면 서울 집값은 한 달 전보다 0.45% 상승했다. 다세대주택을 비롯한 연립주택도 0.48% 오르며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연립주택은 지난 4월(0.13%)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지어진 지 20년 넘은 노후 주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국 아파트값(0.15% → 0.04%)도 상승 폭을 좁혔다. 5대 광역시(-0.19% → -0.11%)와 지방(-0.12% → -0.08%)에서 하락세가 둔화한 가운데 수도권 상승 폭(0.43% → 0.16%)이 크게 둔화한 영향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