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 8.70
  • 0.21%
코스닥

915.20

  • 4.36
  • 0.47%
1/2

'이가탄' 명인제약, 코스피 상장 도전…"인재 확보·글로벌 진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가탄' 명인제약, 코스피 상장 도전…"인재 확보·글로벌 진출"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명인제약은 인재 확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합니다. 일각에선 승계와 연계하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계용 상장'설에 선을 그었다.


    명인제약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94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4.4%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25억원, 469억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은 8.89%에 불과하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단기 투자자산 포함)은 28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승계용 상장설'에 불이 붙었다. 승계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에서다. 1949년생인 이행명 대표의 지분율은 66.32%, 자녀인 이자영, 이선영씨의 지분율은 각각 10.45%, 10.09%에 달한다. 상장 후 저평가를 유도해 상속세·증여세를 줄일 것이란 해석이다. 또 IPO 과정에서 명인제약이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산정해 희망 공모가를 낮게 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경숙 명인제약 재경부 이사는 이에 대해 "제약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EV/EBITDA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금 창출 능력이나 재무 구조, 규모 등을 점검하기 위해 거래소 심사 단계부터 사용한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주주환원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로벌 진출 및 인재 확보를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라이선싱이나 신약 공동연구,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때마다 상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애로가 많았다"며 "국내 우수 인재 영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상장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에서 승계만을 생각했다면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4년 이내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명인제약은 잇몸약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Q'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일반의약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일반의약품 외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종 이상의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명인제약은 국내 CNS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명인제약은 펠렛 핵심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펠렛은 의약품을 작은 과립 형태로 만든 제형이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펠렛 시장 규모는 3조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펠렛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펠렛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고 글로벌 신사업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인제약은 발안 제2공장 부지 내에 펠렛전용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준공 중이어서 내년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고, 2027년 2분기 생산 예정이다. 연간 2억5000만캡슐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 명인제약은 이탈리아 뉴론(Newron)과 협력해 조현병 신약 '에베나마이드' 국내 독점 권리를 확보하고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이번 IPO에서 3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5000~5만8000원이다. 총공모 금액은 1530억~1972억원 수준이다. 지난 9일 시작된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