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3대 특검법’ 합의안 파기 및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은 것과 관련해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다”고 언급, 여당 내 이른바 ‘투톱 갈등’의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4일 소셜미디어(SNS)에 “각기 다른 강물도 한 방향인 바다로 흘러간다”고 비유하며 이 같이 썼다. 이어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완전한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한 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들은 이날 서울 총리 공관에서 만찬 겸 회동을 갖는데 이를 앞두고 진화에 들어간 모양새. 김 원내대표와의 사이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온 것과 관련해 자신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고 돌려 더 이상 갈등을 확대하지 않고 적극 수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정 대표는 앞선 11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과 함께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에게 보고했고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라면서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내홍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공개석상에서도 불편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SNS에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썼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