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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프랜차이즈' 우후죽순…"유행 따라 창업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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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프랜차이즈' 우후죽순…"유행 따라 창업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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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으로 ‘가성비 외식’ 수요가 늘면서 1만~2만원대 샤부샤부 뷔페와 저가 한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고물가에 시름하는 소비자에겐 반길 일이지만, 과잉 출점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1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약 100개이던 전국 샤부샤부 뷔페 매장은 올해 최소 3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20여 곳이던 저가 한우 프랜차이즈도 연말까지 3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샤부샤부 뷔페 중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프랜차이즈는 샤브올데이(사진)다. 샤브올데이를 운영하는 올데이프레쉬는 고기 뷔페인 명륜진사갈비 운영사인 명륜당 자회사다. 2023년 7월 론칭 후 작년 말까지 연 매장이 50개가 안 됐지만 현재는 162개까지 늘었다. 1년 만에 세 배로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선 연내 200호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개그맨 이상준 씨가 운영하는 저가 한우 프랜차이즈 ‘꾸석지 돌판한우’도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가맹사업 시작 5개월 만에 220호점을 돌파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저가 한우 프랜차이즈는 1등급 한우를 100g당 8800~9800원에 팔아 1~2인 가족이나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라고 했다.


    가성비 프랜차이즈들은 통상 박리다매 영업 전략을 쓴다. 샤브올데이가 초대형 매장을 주로 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매장 규모가 크다 보니 초기 투자 비용과 고정비가 높은 편이다. 점포를 연 초기엔 입소문이 나 매출이 잘 나올 수 있지만, ‘개점 효과’가 사그라들거나 유행이 꺾이면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샤브올데이는 매장 하나를 내는 데 1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샤브올데이의 공격적인 출점 배경에 회사 매각을 위한 ‘몸값 키우기’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륜당은 현재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부샤부 뷔페가 유망하다며 예비 창업주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언제 유행이 끝날지 몰라 위험도 크다”고 했다. 샤부샤부와 저가 한우 프랜차이즈 점포의 평균 마진율이 30% 미만인데, 매출이 20~30%만 빠져도 매장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받는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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