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스태그 조짐에도 거침없다…강세 마감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6% 급등한 46,108.0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85% 뛴 6,587.47, 나스닥지수는 0.72% 상승한 22,043.07에 장을 마쳤습니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웠고 고용은 예상보다 더 차가웠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에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7월의 0.2% 상승보다 0.2%포인트 튀어 올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 올라 7월의 2.7%에서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습니다. 전월비 수치는 시장 예상치 또한 웃돌았습니다. 월간 기준 0.4% 상승은 지난 1월의 0.5% '깜짝 상승' 이후 최대치입니다. 관세 여파가 물가에 더 반영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실업보험은 급증하면서 고용 악화에 대한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다만 시장은 이 같은 부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인플레이션보단 경기둔화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정책 경로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 "드디어 가족 품으로"…석방 韓근로자 전세기 인천으로 출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현지시간 11일 오전 11시38분께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7일만입니다. 이들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430㎞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스튜어트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여성 근로자들이 탄 버스 1대도 이에 앞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애틀랜타 공항 화물 청사로 이동, 전날부터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 부근에 정차했습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인 구금자들이 귀국후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 한국 측 설명이나 미국 법규상 자진출국시 재입국 관련 제약 문제가 애매한 측면이 있어 향후 실제 불이익이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미 투자기업의 전문 인력들을 위한 미국 비자를 새롭게 설계하는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 KT 해킹 사태…소액결제 허점 드러났다
KT가 최근 벌어진 무단 소액결제 피해액에 대해 전액 청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일을 계기로 소액결제를 둘러싼 소비자 분쟁에서 통신사들이 뒤로 빠져 수수료 이득만 챙기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가짜 기지국이라는 신종 수법으로 사회적 이목을 끈 이번 사건에서는 당국과 KT가 선제적으로 금전적 피해를 막고 나섰지만, 과거 일어났거나 향후 일어날 유사 사례에서는 결제를 막아서는 일이 여전히 소비자의 고군분투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무단 소액결제로 이용자가 대금 지급이 정지되기를 원하는 사례들 가운데 스미싱·보이스피싱 등 공격 뒤 이용자 실수로 악성 링크를 누르거나 악성 앱을 깐 경우가 있다며 모든 경우에 대해 통신사 구제를 제도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오늘 신청 마감…신청률 99% 육박
정부의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12일 마감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시작된 1차 소비쿠폰 신청 접수가 이날 오후 6시 종료되며, 신청을 놓친 국민은 지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1차 소비쿠폰은 지난 10일 24시 기준 지급 대상자(약 5061만명)의 98.8%가 신청을 마쳤습니다. 인원으로는 약 5002만명이 신청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지급 대상자(4326만명) 중 98.7%인 약 4272만명이 신청했습니다. 여기에 이의신청 인용 등을 통해 약 31만명이 추가로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1차 소비쿠폰은 일반 국민에게 기본 15만원이 지급되며,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수도권 거주자는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원이 추가 됩니다. 오는 22일부터는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됩니다. 신청은 10월 31일까지, 사용 기한은 1차 소비쿠폰과 마찬가지로 11월 30일까지입니다.
◆ 전국 곳곳 오후부터 강하고 많은 비…낮 최고 28도
금요일인 1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제주와 전남은 오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그 밖의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오겠고 강원은 밤부터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12∼13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서해5도 20∼60㎜(많은 곳 100㎜ 이상)입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는 50∼100㎜(많은 곳 충남 150㎜ 이상, 충북 북부 120㎜ 이상), 부산·울산·경남, 경북중·북부, 울릉도·독도는 30∼80㎜(많은 곳 경북 북동 산지 100㎜ 이상),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