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도쿄가 14년 만에 부시장급 회담을 열고 디지털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9일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와 만나 인공지능(AI)·스마트시티·사이버보안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도쿄도의 요청으로 성사돼 두 도시 간 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14년 만의 부시장급 교류…디지털 전환 협력 모색
서울시는 전날 서울시청에서 김태균 행정1부시장과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가 면담을 갖고 디지털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쿄도 CIO를 겸임하는 미야사카 부지사는 디지털 전환(DX) 정책을 총괄하는 전문가로, 서울시의 디지털 정책 경험을 듣고자 직접 방한했다.
서울과 도쿄가 부시장급 면담을 가진 것은 2011년 요시가와 가즈오 부지사의 방한 이후 14년 만이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본권’, ‘AI SEOUL 2025 비전’,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고, 양측은 스마트시티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정기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AI·스마트시티·사이버보안 공동 대응
서울시는 AI 중심 산업 재편을 위한 7대 전략 과제를 추진 중이며, 사이버보안 조례 제정과 통합 보안 관제를 통해 공공기관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도는 행정 효율화와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AI·데이터 활용 정책을 공유했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서울의 메트로폴리스 40주년 총회(9월 29일)와 ‘Smart Life Week 2025’ 참석을 약속하며, 일본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스시테크 도쿄’와 지속가능도시 네트워크(G-NETS)에도 서울시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김태균 부시장은 “약자와 동행하는 디지털 도시를 지향한다”며 “서울과 도쿄의 협력이 글로벌 대도시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