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등산관광센터가 개관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방문객은 4만4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고, 외국인 비율도 16%를 넘었다. 서울관광재단은 성수기를 맞아 굿즈 이벤트와 민간·지자체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등산관광을 서울의 대표 콘텐츠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발길 늘며 수요 확대
10일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3개 등산관광센터 방문객은 4만438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7343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등산 장비 대여 건수도 1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재단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연다. 각 센터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퍼즐 마그넷’을 받을 수 있고, 3종을 모두 모은 선착순 100명에게는 ‘디스커버 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을 제공한다.
민간·지자체 협력 프로그램 다채롭게
재단은 가을 성수기에 맞춰 민간 기업과 자치구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9월 20일에는 강북구청과 함께 북한산 우이령길 트레킹과 싱잉볼 명상 체험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월 11일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협업해 청계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북악산 센터에서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서울한옥위크’와 연계해 한옥 라운지에서 전통 차와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케이팝 기반 콘텐츠 ‘데몬 헌터스’와 연계한 포토존과 한복 체험도 준비해 외국인 관광객의 흥미를 끌 예정이다.
길기연 대표는 “등산관광센터가 누적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서울의 산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민간·자치구 협력을 통해 외국인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