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독일 뮌헨에서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컨셉트 쓰리를 공개하고 유럽 친환경차 시장을 정조준한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해치백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 및 유럽권역본부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쇼 2025 오픈 스페이스에서 열린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콘셉트카는 B세그먼트의 중심이 될 모델"이라며 "유럽 B세그먼트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마르티넷 유럽권역본부장은 "현대차는 이번에 6종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A~E 세그먼트까지 유럽 전역의 주요 세그먼트를 모두 커버하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가 됐다"라며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강하게 알리는 선언"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연 20만대 판매 달성 전망
올해 현대차에 유럽은 판매량에 있어서 중요한 시장이다. '트럼프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높은 유럽이 주요 시장으로 떠올라서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연 2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0만6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역대 최단기간 '연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유럽 전기차 판매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2023년과 비교해도 두 달이나 빠른 속도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137만67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유럽 평균보다 약 두 배인 상황이다.

유럽 내 현대차 입지 달라졌다..."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박차"
현대차는 이러한 유럽 내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해치백 모델이다.마르티넷 유럽권역본부장은 "10~15년 전 유럽 고객들은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현대차를 구매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뛰어난 디자인, 첨단 기술, 그리고 우수한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경험 때문에 현대차를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는 유럽 내 전략의 일부"라면서 "현재 전기차 비중은 유럽 전체 시장의 약 17.5% 수준이므로, 나머지 시장에도 반드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2027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현대차 모델은 최소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또는 수소차 파워트레인 등 전동화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뮌헨(독일)=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