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는 하이브 걸그룹 ‘캣츠아이’ 검색량이 ‘갭(GAP)’ 청바지 광고 출연을 계기로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캣츠아이(Katseye) 주간 검색량은 지난달 24~30일 52주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 변화를 0~100 범위로 표시해 소비자의 관심 변화를 보여준다. 광고의 시점과 내용이 경쟁 브랜드인 ‘아메리칸이글’을 겨냥한 도발로 받아들여지며 SNS를 중심으로 관심을 키웠다.
앞서 아메리칸이글은 백인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제작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에서 스위니는 “내 청바지(jeans)는 파란색”이라고 말하는데, 유전자를 뜻하는 ‘genes’와 발음이 같아 ‘백인우월주의’를 표현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원인 스위니를 의식해 “가장 핫한(유행인) 광고”라고 치켜세우자 스위니를 향한 비판과 응원의 엇갈린 목소리가 커졌다.
갭은 한국 미국 인도 가나 스위스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캣츠아이를 내세워 ‘더 나은(Better)’이란 키워드 광고를 내보내는 전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두 브랜드가 정반대 메시지를 담은 청바지 광고로 소비자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고, 광고 모델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했다. 데뷔 2년 차 캣츠아이가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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