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는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보다 이념 얘기로 연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라며 "미국에서 구금된 한국 근로자에 대해 미국은 추방이라고 하는데 사태가 이렇게 된 데 대한 유감이나 사과 표명도 없이 '명비어천가'만 부르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표가 절대독점은 절대부패한다는 참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모든 권력을 절대 독점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이고 정당은 어느 정당이냐"라며 "그래서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오늘도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라며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헌법적인 발상으로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저는 법원이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