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한 김호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사진), 김수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달 2일부터, 김 전 의원은 4일부터 대륙아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공 정책·전략 분야 자문팀의 역량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이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밑그림을 그린 국정위에서 정부 조직 개편 등 핵심 정책을 담당한 국정기획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정위 내 국가 비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새 정부의 국가 비전, 국정 원칙, 국정 목표 정리 등 핵심 과제를 주도했다.
1960년 경기 양주시 태생인 김 교수는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꼽힌다. 연세대에서 사회학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독일로 넘어가 빌레펠트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왔다. 미국 UCLA대 초빙연구원을 지낸 뒤인 1992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2000년대 들어 진보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사준비위원회 위원, 노무현 정부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국민통합분과 사회언론위원,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공천심사위원회 외부위원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장, 국무총리비서실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거쳤다.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전북 익산갑)은 헌정사 최초의 입법고시(10회) 출신 국회의원이다. 국회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각종 상임위원회를 거쳤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을 지낸 재정 전문가로도 꼽힌다. 입법 공무원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 지위인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을 지낸 뒤 출마해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됐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