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정부에서 지급한 기기를 이용해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을 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FEMA는 최근 직원 2명을 해고했다. FEMA 내부 조사 결과 해고된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정부에서 지급한 기기로 낯선 이들과 몇 시간 동안 섹스팅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직원들은 미 국토안보부(DHS)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다. DHS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고도로 민감한 시스템에 접근 권한이 있었던 이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암호화된 정부 기기를 이용해 외국인을 포함한 낯선 사람들과 섹스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이 직원들은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중 한 명은 FEMA 내 정보기술(IT) 서비스 부서 직원으로 최고 기밀 보안 등급을 보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해 필리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에게 여러 차례 음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채팅 당시 "직장엔 휴대폰을 갖고 들어갈 수 없어서 차에 두고 온다. 일하는 동안 여기 페이스북 메신저로만 채팅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일하는 동안 당신이 내 무릎에 앉아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일하면서 당신의 허리를 안고 머리 냄새를 맡으면서 목에 키스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직원은 필리핀의 호텔도 검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채팅에선 오는 11~12월 중 방문하고 싶다는 메시지도 발송했다. 그는 익명의 웹사이트에 수많은 성적인 댓글을 남긴 사실도 드러났다.
DHS는 앞서 근무시간에 포르노를 시청한 또 다른 직원 2명을 해고한 바 있다.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은 해고된 직원들에 대해 "이들은 중요한 정보와 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고 미국인들을 비상사태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를 위임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포르노를 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