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보드는 주간 순위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 집계 기준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골든은 지난 6월 20일 개봉한 애니메이션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3인조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다. 이 곡은 핫100에 81위로 처음 진입한 뒤 이번주까지 23위, 6위, 4위, 2위, 2위, 1위, 2위, 1위, 1위, 1위 등을 차례대로 기록했다. K팝에서 골든보다 핫100에서 1위를 많이 기록했던 곡은 10주째 1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BTS)의 ‘버터’가 유일하다.
핫100은 미국 내 음악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곡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에서 스트리밍 횟수 3450만회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 줄어든 수치다. 반면 라디오 방송 청취자 노출 횟수는 2210만회로 전주보다 13% 늘었다. 음원 판매량도 같은 기간 4% 증가했다. 골든의 경쟁 곡으로 여겨졌던 사브리나 카펜터의 신곡 ‘티어스’는 3위에 올랐다. 골든은 스트리밍 송 차트, 디지털 송 판매 차트 등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다방면에서 입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다른 곡 3개도 핫100 10위 내에 들었다. ‘유어 아이돌’이 4위, ‘소다 팝’이 5위, ‘하우 잇츠 던’이 9위를 각각 기록했다. 핫100에 곡 4개 이상을 진입시킨 사운드트랙 앨범은 이 차트의 67년 역사상 K팝 데몬 헌터스가 유일하다. 빌보드의 앨범 순위 집계 차트인 ‘빌보드 200’에선 K팝 데몬 헌터스가 7주째 2위를 기록했다. 카펜터의 새 앨범이 1위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