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리워드(보상)와 쏠쏠한 이자를 겸비한 통장이란 점이 적중했죠.”홍승표 국민은행 임베디드영업1부 과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 제휴통장인 ‘별별통장’ 기획을 성사시킨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홍 과장은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처음 기획한 인물로 별별통장의 탄생 과정에 참여했다. 별별통장은 스타벅스 앱에 연동된 통장으로, 이 통장으로 간편결제하면 스타벅스의 리워드인 ‘별’을 더 많이 적립할 수 있다. 다른 기업과 손잡은 사례가 손에 꼽는 스타벅스와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홍 과장은 “신규 고객 확보가 스타벅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며 “금융상품으로서도 매력이 있어야 국민은행 고객이 스타벅스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 2%의 금리와 별 적립 혜택을 겸비한 통장을 간편결제에 연동하자고 제안한 이유다.
국민은행이 개인금융에 강한 점도 스타벅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았다. 홍 과장은 “스타벅스는 남성 고객 비중이 작은 편”이라며 “국민은행이 지난 10년간 나라사랑카드(군인 전용 체크카드)를 운영하면서 20~30대 남성 고객을 늘렸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별별통장은 차별화한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넉 달째인 지난 7월 말 판매물량인 20만 계좌가 모두 팔렸다. 스타벅스가 앞서 별을 사용해 음료뿐 아니라 식품, 텀블러, 머그잔, 가방 등 다른 상품까지 교환할 수 있게 리워드 방침을 바꾼 것도 호재가 됐다.
국민은행은 별별통장의 성공으로 새 고객을 유치하는 또 다른 통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별별통장을 개설한 20만 명 중 국민은행 신규 고객은 약 8만1000명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