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매크로 차단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한 달 만에 13만 건의 부정 접속을 걸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보라매공원 테니스장 등 인기 체육시설마다 자리를 선점하려는 ‘매크로 전쟁’이 벌어졌지만 이 같은 솔루션 도입으로 시민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이 운영하는 체육시설, 교육강좌, 문화체험 등 연간 1만3000여 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조회·예약·결제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지난 7월부터 비정상적 패턴을 잡아내는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도입 한 달 만에 전체 접속 483만 건 중 2.7%에 해당하는 13만 건의 매크로 접속을 탐지해 차단했다. 운영자가 매크로 접속이라고 판단해 직권으로 예약을 취소한 사례는 월평균 26건에서 1건으로 급감했다.
이에 앞서 시는 예약 버튼을 일정 간격으로 바꾸는 동적 버튼, 캡차, 문자 인증 등을 시행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한 ‘예약 독식’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운영자가 직접 취소한 매크로 예약만 315건, 올해 상반기에도 27건에 달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