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오른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용 둔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에 진입한 것은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돼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39.5%)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2840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
바이오 업종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반응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상한가(29.89%)를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7.85%), HLB(2.7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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