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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에너지 전환점에 있어...탄소중립 여정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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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에너지 전환점에 있어...탄소중립 여정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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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ESG] 리더 - 리더
    라파엘 렌스 미로바 사모자산 대표 겸 전환 부문 총괄


    프랑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틱시스 자산운용 계열사인 미로바(Mirova)는 2020년 말부터 2024년까지 아시아 지역 운용자산을 8배로 확대했다. 아시아 에너지 전환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미로바는 풍력, 태양광, 수소, 저탄소 이동수단 등 전환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라파엘 렌스 미로바 사모자산 대표 겸 전환 부문 총괄에게 투자전략을 물었다.


    - 재생에너지, 지금도 유망한가.

    “에너지 전환 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배터리 저장 등 분야에서도 설치 용량이 확대돼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역 에너지 주권 문제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지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유럽의 태양광·풍력발전 부문에서만 연간 약 8000억 유로(약 1300조 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있다.”


    - 최근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럽은 주요 투자처지만 최근 호주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저탄소 이동 수단, 에너지 효율성, 수소와 그 파생상품 등 부문에서 투자 기회가 엿보인다. 이들 지역에서는 에너지 산업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미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장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특히 해당 국가의 미드 마켓(중견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를 본다. 지역 개발자들이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미로바는 이들이 범유럽 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 아시아 국가 중 우선순위는.

    “아시아의 우선 시장은 호주, 한국, 일본, 싱가포르다. 2025년 3월 말 기준 아시아 총운용자산은 12억 유로(약 1조9500억 원)를 넘었다. 아시아의 에너지 전환은 가속화되는 국면이다. 에너지 저장, 저탄소 이동 수단, 수소 인프라, 에너지 효율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화석연료 순수입국으로서 에너지 안보가 큰 과제인데,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을 투자와 통합하는 한국 연기금과의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 한국 시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평가해달라.

    “각국의 시장 역학 관계는 다르다.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가 크지만, ‘에너지 고속도로’와 ‘RE100 산업단지’ 같은 정책을 통해 강한 전환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20%, 2035년 50% 목표는 야심 차지만 꼭 필요한 계획이다. 미로바는 한국의 풍력·태양광발전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다만 한국 풍력발전소 건설 비용은 유럽보다 높은 편이다. 시장규모가 작고 수입 의존도가 큰 탓이지만, 규모가 확대되면 태양광처럼 비용 하락의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은.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전략적 차별화와 운영 가치 창출의 조합이 중요하다. 이에 미로바는 경쟁이 덜 치열하지만 더 매력적인 미드 마켓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이 시장은 거시경제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있고, 다양한 자금 회수(엑시트) 옵션을 제공한다. 시장 진출에는 초기 시장 진입, 지역 개발자와의 장기 파트너십, 분야의 전문성이 중요하다. 소규모 자산을 모아 대규모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기술을 결합(하이브리드)해 전력망 활용을 최적화하며, 수평적·지리적 확장을 통해 가치를 높인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다이내믹 헤징(dynamic hedging)과 다변화된 전력구매계약(offtake structure)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초과(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 투자 판단은 어떻게 내리나.

    “투자 결정에는 기술·재무·ESG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에너지 수익, 운영 최적화, 기술별 리스크, 예를 들어 인버터 신뢰성, 풍력 후류 효과(복수 풍력발전기의 효율성) 같은 성과지표를 면밀히 분석한다. 또 UN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에 부합하는 독자적 영향평가 방법론을 적용하며, 모든 투자 기회는 생애주기 관점과 질적 평가 기준을 통해 평가한다. ESG 계획은 거래 문서에 반영돼 지속적인 개선을 보장한다. 미로바는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 자금조달 경험을 통해 설계 결함, 보정 손실, 낙뢰 등 예기치 못한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내는 ‘회복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 일부 전환 인프라는 기술 성숙도와 시장 성숙도 간 괴리로 역레버리지 위험이 있다.

    “맞다. 기술과 시장의 불일치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로바는 각 프로젝트의 기술적 특성, 규제 환경, 수익 모델을 철저히 실사한다. 성숙하지 않은 기술에는 투자하지 않으며, CCUS(탄소포집 및 활용·저장) 프로젝트를 피한 것도 같은 이유다. 대신 우선주, 전환사채 등 하방 보호 구조를 활용하고 생애주기 경제성, 정책 지원, 인프라 시스템과의 통합 여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35명 규모의 전문 팀이 에너지 분야에 깊은 경험을 갖춰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관리할 수 있다.”

    - 한국 ESG 담당자들에게 한마디.

    “한국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앞으로 강력한 정책, 전략적 투자, 협력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속가능금융이 장기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한국의 탄소중립 여정을 지원하고, 지역 파트너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 미로바는 대한민국과 함께 포괄적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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