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중과 상연' 김고은이 눈물을 보였다.
배우 김고은은 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며 눈물을 쏟았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작품의 제목이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두 친구인 '은중'과 '상연'은 각각 김고은과 박지현이 맡았다.
김고은은 넉넉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당당한 성격을 가진 '은중'만의 매력뿐 아니라, 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멀게만 느껴지는 친구 '상연'에게 느끼는 '은중'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10대부터 20대, 30대와 40까지 변화하는 은중을 연기할 김고은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박지현은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자신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진 밝고 따뜻한 '은중'을 늘 부러워 하는 상연 역을 연기한다. '상연'은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은중'을 부러워하고, 결국 가장 좋아하던 '은중'과 절교까지 하게 되는 복잡한 인물. 박지현은 '상연'의 복잡한 내면과 그가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김고은은 40대의 은중에 대해 말할 땐 울컥한 듯 눈물을 보이며 "어떻게 내가 (상연을) 보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특히 (박)지현이가 상연이를 연기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촬영 내내 했다"고 했다.
이에 박지현은 "죽음에 동행해 달라는 부탁이 뻔뻔하다고 볼 수 있찌만, 죽음을 앞두고 용서받고 싶은 게 은중이었다"며 "그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그에게 남은 사람은 은중 뿐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연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나 이런 것들을 보며 공부했다"며 "감히 제가 이런 것들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김)고은 언니를 비롯해 많은 도움을 받아 최대한 몰입해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은 언니가 은중이로 함께해 줘서 상연에게 은중 같은 존재였다"며 "그래서 잘 연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은중과 상연'은 오는 12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