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연기력 논란을 빚은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본명 김진영)가 한·일 합작 영화 '유령의 집'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여기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출신 윤성빈도 출연을 확정하며 연기 데뷔에 나선다.영화 '유령의 집'(감독 조창근)은 삶과 죽음, 상실과 자유, 만남과 이별을 통해 인간 관계의 따뜻한 연결을 그려내는 미식 판타지 로맨스다. 국내 독자에게도 '키친', '도마뱀' 등으로 친숙한 일본 대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진영은 겉은 무심하지만 속은 따뜻한 성격의 남자 주인공 '윤성' 역을 맡았다. 지난해 LGU+ 드라마 '타로'를 통해 연기 활동을 본격 시작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인 영화 주연으로 첫 발을 디딘다. 최근 ENA 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어색한 대사 전달력과 감정 표현 부족으로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 작품에서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주인공 '세정' 역에는 걸그룹 우주소녀 리더 출신 배우 추소정이 캐스팅됐다. 그는 최근 드라마 '이혼보험', '허식당'에서의 연기로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극 중 세정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만 현실적인 취업 준비생으로, 윤성과 관계를 맺는 인물이다.
'주현' 역에는 LGU+ 드라마 '타로', '실버벨이 울리면'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신예 박해린이 낙점됐다. 주현은 활발하고 리더십 있는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은 이번 작품에서 세정의 과거 연인이자 도예 선생님인 '민수'로 출연한다. 스포츠계를 넘어 연기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셈이다.
'유령의 집'은 한·일 합작 글로벌 프로젝트로, 영화사조아와 엘케이엠팩토리가 공동 제작을 맡는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옥수역 귀신' 등을 제작한 영화사조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안정적인 제작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2026년 하반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