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연간 1억원 넘는 수입을 올린 이는 2019년 259명에서 2023년 4032명으로 15.6배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위 1%의 연평균 수입은 9억2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4억원 늘었다.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은 2019년과 2023년 모두 2000만원으로 같았다. 월평균 약 166만7000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2023년 상위 1%와의 수입 격차는 역대 최대치인 13억원을 기록했다. 2019~2023년 하위 50%가 한 해 평균 벌어들인 수입은 1800만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019년 1327명에서 2023년 2만4797명으로 18.7배가량 늘어났다. 이들이 2023년 벌어들인 총수입은 1조7861억원으로 1012억원을 기록한 2019년에 비해 약 17.6배 증가했다. 국세청 세무조사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세청은 2023년 24건을 세무조사해 91억원의 부과 세액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억대 수입을 올리고도 국세청 신고를 회피하는 등 일부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탈루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며 “과세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